| 피고인 |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지성(40 본명 곽태근)이 또 해냈다. 그가 출연한 SBS 드라마 ‘피고인’이 시청률 25% 돌파를 목전에 뒀다. 두 자리대 시청률 달성도 어렵다는 최근 방송가인 만큼 놀라운 성적이다.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완성도, 그중에서 일등공신은 역시 주연을 맡은 지성이다. 출연작마다 승승장구다. 무심한 듯 당연하게 흥행작을 내놓고 있는 지성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마지막 춤은 지성과 함께
지성에게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특별하다. 시골처녀(유진 분)와 기억 잃은 재벌남(지성 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2004년 10월부터 방송한 작품인데 직전작인 KBS ‘애정의 조건’과 더불어 주연배우로서 지성의 입지를 단단하게 했다. 또한 함께 출연했던 이보영과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결혼에도 골인했다. 애초 지성은 이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의 결정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 이후 지성은 ‘뉴하트’ ‘태양의 삼켜라’ ‘보스를 지켜라’ 등에 출연했다.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작품을 내놓는 꾸준함도 보였다.
| 킬미힐미 |
|
△1인 7색, 지성의 진가
배우 지성의 진가가 최종 확인된 작품은 MBC 드라마 ‘킬미힐미’다.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남자(지성 분)와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황정음 분)의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비슷한 소재를 다룬 배우 현빈 출연작 SBS ‘하이드 지킬, 나’와 경쟁했는데 입소문으로 경쟁에서 승리했다. 애초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덜했는데 여장도 불사하는 지성의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성의 다양한 매력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성은 이전에도 히트작이 많았음에도 스포트라이트를 살짝 비켜갔으나 ‘킬미힐미’ 이후부터는 달랐다. 바야흐로 지성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지성의 마지막 숙제
숙제는 있다. 매번 흥행작을 내놓은 그이나 유독 사극 드라마나 영화 흥행운은 적었다. 가장 최근에 내놓은 사극 드라마 ‘대풍수’는 200여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투입했으나 두 자리대 시청률에 턱걸이했다. 출연료 미지급으로 시끄러워지기도 했다. 영화 출연작도 흥행 성적이 뜨뜻미지근하다. 2012년 개봉한 섹스 코미디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김아중과 호흡해 호평을 얻었으나 성적은 183만 명 정도다. 2014년 개봉한 ‘좋은 친구들’에서도 역시 호평받았으나 흥행은 고배를 마셨다. ‘리모콘 파워’는 강하나 ‘티켓 파워’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셈이다.
| 나의PS파트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