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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여진구와 삼각 러브라인을 이어가고 있는 설현(백마리 역)과 길은혜(조아라 역)가 폭풍 눈물을 흘려 지켜보던 남심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8회에서는 흡혈귀(인간 피를 흡혈하는 뱀파이어)에게 목을 물려 상태가 위독해진 이종현(한시후 역)을 구하기 위해 여진구(정재민 역)가 대신 목숨을 내건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 인해 여진구는 설현과 길은혜, 두 여인의 억장을 무너지게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은혈사 활동으로 자신의 목숨마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을 직감한 여진구는 사랑하는 이에게 더 큰 아픔을 선물할 수 없어 설현에 이별선고를 한 것. 여진구의 이별 선언에 설현은 양반과 백정이란 신분 차이는 물론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종족 차이로 인해 이어질 수 없음을 절감하지만 그가 이미 좋아져버린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표현했다. 특히 여진구가 준 은장도를 손에 쥐며 그리움에 사무쳐하는 감정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여진구에게 이미 혼사를 거절당했던 길은혜는 더한 독기를 품었다가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좌지우지되는 어마어마한 일에 휘말린 것을 인지하고,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게 된다. 결국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무서운 상황에 그녀는 자살 시도를 감행, 때마침 여진구가 가까스로 말렸지만 이내 자책과 서러움이 뒤섞인 눈물을 토해내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처럼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정작 사랑하는 남자 여진구를 끝내 가질 수 없었던 길은혜와, 사랑하는 남자 여진구의 핑크빛 마음을 받았어도 이뤄질 수 없는 설현이 각각 좌절된 사랑으로 상처 받은 모습들은 극의 감정선을 더욱 깊게 이끌었다는 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여진구와 설현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김선경(원상구 역)의 협박으로 나락에 빠질 위기에 처한 길은혜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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