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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매니저 역 이수호, "오디션서 제작진도 속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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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08.04.06 11:47:40
▲ 이수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름을 바꿨다. 본명은 이상훈. 그러나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백수호 역을 맡은 뒤 흔한(?) 이름 이상훈 대신 이수호라는 예명을 쓰기로 했다.

이수호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의 만남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드러나는 단면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수호가 연기하는 백수호는 극중 톱스타 송재빈(정준호 분)의 로드매니저다. 연예인에 대한 동경, 신비감을 갖고 매니저 일을 시작해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융통성 없는’ 코믹한 캐릭터다. 이수호는 드라마 기획안을 보고 백수호가 평소 자신의 캐릭터와 비슷해 ‘딱 내 역할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오디션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낙점을 받았다.

오디션을 할 때 제작진이 오디션장에 들어온 이수호를 보고 매니저인 줄 알고 쫓아냈을 정도다. 매니저가 들고 다니는 가방과 다이어리, 음료수 병을 들고 매니저처럼 설정을 해서 갔는데 제작진이 감쪽같이 속았다.

또 지난 3월18일에는 광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매니저는 제쳐두고 자신이 스케줄 조절 등 촬영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협의하다 스태프로부터 “매니저는 나가 계시죠”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영화 촬영장에 가도 가능한 제가 대부분의 일을 챙기려고 해요. 매니저는 운전을 해야 하니 시간 있을 때 잠을 자둬야죠. 그러다 보니 백수호 역할이 생활습관처럼 몸에 배 있어요.”

더구나 백수호는 지방에서 막 올라와 로드매니저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캐릭터로 억지로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투리가 남아있다. 경북 영덕 출신으로 연기를 하며 한동안 표준어를 써온 이수호에게는 더없이 편한 말투다.

이수호와 백수호의 만남은 그만큼 예사롭지 않다.

이상훈이라는 본명을 가진 배우는 몇 명 되고, 새로 지은 예명 이수호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이수호는 지난 2002년부터 주로 영화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배우다. 지난 2002년 ‘남자 태어나다’로 영화에 데뷔, 이후 ‘남남북녀’와 ‘똥개’, ‘싸움의 기술’, ‘맨발의 기봉이’, ‘무사안일’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송재빈의 친형으로 송재빈 소속사 사장인 장동화 역을 맡은 정웅인과 영화 ‘산타마리아’에서 호흡을 맞췄고 영화 ‘맨데이트’에서는 유다인, 재희와 함게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수호의 드라마 출연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처음이다.

“영화에 출연할 때 선배들이 ‘영화배우는 드라마에 출연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 말을 지켰는데 요즘 영화판이 어려워지면서 그 선배들이 다 드라마에 출연하잖아요.”(웃음)

비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역할은 크지 않지만 이수호는 극중 송재빈의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슬슬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수호는 영화에서 처럼 단계를 밟아가며 드라마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첫발을 이제 막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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