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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티저 영상에서 인도의 종교적 상징인 빈디를 이마에 찍고 아랍풍 의상을 입은 채 하와이 훌라춤을 추는 장면이 담기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중동 문화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우리 문화를 조롱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다른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좀 더 세심하게 신중을 기해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와 함께 영상을 삭제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흑인 문화를 희화화한 캐릭터로 비판받았고,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아랍 왕자를 호색한 캐릭터로 묘사해 국제적 비판을 샀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실존 국가인 수리남을 마약 밀매가 이뤄지는 부패국가로 묘사해 현지 정부의 항의를 받았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 만큼 다양한 문화권을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언어, 의상, 사건 등 문화적 상징을 다룰 때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도 “과거에는 성별·종교 중심으로 검토했다면 지금은 대본 기획·검토 단계부터 문화감수성을 기준으로 민감한 요소들을 사전에 점검한다”며 “사전에 법적 문제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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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는 글로벌 제작사, OTT 플랫폼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tvN을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는 한국 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작품에는 김태희, 김지훈, 박해수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한국 드라마 특유의 정서를 녹여냈다.
이는 애플TV+ ‘파친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해외 제작사가 주도하되 한국 배우와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글로벌 협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총괄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은 “5~10년 전만 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금만큼 높지 않아 스튜디오가 이 작품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대변했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문화적 책임감도 커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K콘텐츠의 경우 수출품을 넘어 문화 교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문화적 시각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전히 ‘우리가 만들어서 우리만 본다’는 내수 위주의 시각에 머문다면 K콘텐츠 브랜드는 머지않아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제작과 유통을 넘어 비즈니스 관점에서 문화적 맥락을 깊이 분석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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