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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를 기록했다. 조 1위는 지켰으나 2위 이라크(승점 11)와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팔레스타인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쿠웨이트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낸 한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팔레스타인의 압박 속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가 짧았다. 조현우(울산HD)가 뛰쳐나왔으나 자이드 쿤바르가 한발 앞섰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한국에 쇼크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때 주장 손흥민이 불길함을 안도의 한숨으로 바꿨다. 전반 16분 이명재(울산)와 이재성(마인츠)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침투했다. 손흥민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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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5년 최다 골 기록과 같았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2024년 A매치 10번째 골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골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무승부에 그친 탓에 손흥민은 환히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다가오는 경기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결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실점 후 바로 동점을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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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팔레스타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며 분명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도 팔레스타인과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팔레스타인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투쟁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2024년 일정은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항상 2~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인 거 같아 아쉽다”라며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행복하고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해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