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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를 앞둔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 상태와 활용 방안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말 소속팀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이후 10월 A매치를 건너뛰었다. 토트넘에서도 한 차례 복귀한 뒤 다시 이탈하며 후유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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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역시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고 대표팀에 온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했다. 잠깐 자리를 비웠던 한이라도 풀 듯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특히 전반 17분에는 이재성(마인츠)의 전진 패스를 받아 부드러운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까지 A매치 130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5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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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위해 출전 시간을 제한했다. 후반 19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투입했다.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64분을 뛰며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8% 등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시간을 뛰었으나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몸 상태 우려에 대한 답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