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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한국은 태국전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부임 이후 줄곧 의문점과 논란을 달고 다녔던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빈자리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맡아 이번 2연전만 소화한다.
황 감독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코치진과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를 점검하고 있다. 황 감독과 코치진은 이번 주말 벌어지는 K리그 일정까지 지켜본 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장이 바뀐 만큼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게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는 지난 아시안컵 기간 마찰을 빚으며 대표팀 충돌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갈등을 해소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털어낸 활약을 보였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여전히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에 황 감독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황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한 바 있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해외파와 달리 국내파는 오랜만에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파울루 벤투(55),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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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주민규는 줄곧 대표팀 발탁 여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한 번도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 발탁이 어려운 상황이고 지난 아시안컵에서 공격진이 부진했던 걸 고려하면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카드다. 황 감독은 주민규가 나선 울산-전북의 ACL 경기 현장을 찾아 유심히 관찰했다.
이승우는 약 5년 만에 A대표팀 복귀를 노린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지난 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는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가운데 주민규와 이승우의 발탁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대표팀엔 발탁됐으나 중용되지 않았던 이순민(30·대전하나시티즌), 송민규(25), 박진섭(29·이상 전북) 등도 주목받고 있다.
황 감독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들도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대표팀 발탁 경험이 있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엄원상(25·울산)을 비롯해 정호연(24·광주FC), 황재원(22·대구FC) 등 어린 자원이 황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