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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명세빈이 JTBC ‘닥터 차정숙’에 몰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닥터 차정숙’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명세빈은 “‘닥터 차정숙’ 후반을 보면 제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극에 몰입한 여파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명세빈은 이 드라마에서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 역을 맡아 출연했다. 최승희는 대학시절 서인호(김병철 분)와 연애를 했지만, 차정숙이 서인호의 아이를 임신하며 상처를 받고 그 이후 미국에서 서인호와 재회해 불륜을 한 인물. 그러나 서인호가 차정숙을 선택하며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된다.
명세빈은 서인호(김병철 분)가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을 감싸기 위해 최승희(명세빈 분)에게 의료사고 책임을 돌린 것을 떠올리며 “아들을 챙기려고 하는데 확 짜증이 나더라. 현장에서도 짜증이 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말 화난다”며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릴 때도 상처를 받았다. 이 사람이 첫사랑인데, 뒷통수를 친 것 아니냐. 그때부터 꼬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인호가 차정숙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두번 버림 받았다. 너무하다”며 “그런데 정숙 입장에서 봐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명세빈은 실제 최승희였다면 서인호와 불륜을 저지르진 않았을 것 같다며 “승희가 참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갈등 구도를 연기했지만 실제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했다며 “배우들이 다 착하다. 호흡이 좋았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좋은 일들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1996년 신승훈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명세빈은 그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도 우울증, 공황장애가 없었다며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내려올 때도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 조연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다른 설명이 없는데 그걸 다 표현하는 그 노련함이 있지 않나. 그래서 조연이 됐을 때 끝이 아니고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명세빈은 주변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너무 감사하다. 항상 응원해준 친구,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 연기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