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줄고 경기 뒷심 좋아진 윤이나

주영로 기자I 2026.02.20 06:00:00

LPGA 2년 차 순조로운 출발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윤이나가 한층 안정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내용과 흐름, 성적 관리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윤이나. (사진=이데일리DB)
윤이나는 1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6위로 시즌을 시작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아직 시즌 두 번째 대회에 불과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해만 놓고 보면 시즌 개막 이후 5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윤이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생산했지만, 스코어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전체 309개의 버디를 기록해 이 부문 23위에 올랐으나, 라운드 평균 퍼트 수는 30개를 넘어 100위권밖에 머물렀다. 공격력은 상위권이었지만, 그린 위에서 타수를 쉽게 잃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졌다.

또한 60타대 라운드를 27차례나 기록해 전체 32위에 올랐는데도 시즌 최종 포인트 순위는 63위에 그쳤다. 폭발력은 있어도 경기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초반 상위권에서 출발했다가 후반에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AIG 여자오픈에선 첫날 69타 뒤 둘째 날 80타,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에서도 69타 이후 73타를 치면서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편차가 컸다.

올해 처음 참가한 사우디 대회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출발한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순위를 크게 잃지 않으며 상위권을 지켰다. 단발성 스퍼트가 아니라, 라운드별 기복을 최소화한 운영이 돋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뒷심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경기 템포도 안정적이다.

태국 대회 첫날 경기에서도 무리한 공격보다는 페어웨이 안착과 그린 공략의 정확도를 우선시했다. 티샷 난조로 흐름이 끊기거나, 그린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장면이 줄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버디 생산 능력은 이미 검증된 만큼, 퍼트와 위기관리만 안정을 찾으면 상위권 경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구조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다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흐름이 꺾일 수 있었으나 오히려 후반 들어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폭발력은 여전하다. 주무기인 장타력은 더 위력적이다. 첫날 평균 272야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안정감까지 더해진다면, 상위권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건 시간문제다. 출발선에서 보인 변화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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