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김기동, 이벤트 경기서 야유 나와
각각 성적 부진·레전드와 결별 과정서 팬과 갈등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그 성적과 관계없는 이벤트 경기에도 예외는 없다. 해외 구단과 맞대결을 펼친 국내 사령탑들이 연이어 당혹감을 느꼈다.
 |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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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판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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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소속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친선 경기에서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3-7로 졌다. 전반전까지는 2-3으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전에 격차가 벌어졌다.
이날 서울과 바르셀로나는 모두 최정예로 꾸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됐다. 전광판을 통해 양 팀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자 팬들은 환호로 반겼다. 특히 ‘차세대 축구 황제’로 꼽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향해선 가장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 선수단 소개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서울 팬들은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평소보다 더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렇게 분위기가 고조되던 가운데 김기동 서울 감독 소개가 나오자, 서울 서포터즈 쪽에서 ‘우~’ 하는 야유가 나왔다. 지난 6월 말 서울 레전드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여전한 모습이었다.
 | |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FC서울 팬들의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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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달 1일 팬들과 간담회를 통해 기성용 이적에 관한 소통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팬심은 냉정해 보였다.
이벤트 경기에 이런 반응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는 김판곤 울산HD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왔다. 한술 더 떠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까지 외쳤다.
김 감독 역시 소속팀에서의 문제가 이날까지 번졌다.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울산의 리그 우승과 3연패를 완성했다. 더 큰 기대와 함께 나선 이번 시즌에는 8승 7무 8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에 불과 승점 4점 앞서 있다.
 | |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이 쿨링 브레이크 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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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판곤 감독을 비판하는 울산HD 팬들의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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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달 출전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3무 7패로 승리가 없다. 팀 K리그-뉴캐슬전 다음 날엔 울산이 김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자신을 향한 야유를 듣지 못했다며 “만약 (야유를) 들었다면 여전히 울산 팬들의 채찍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축제에 그런 일이 나오게 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팀 내 이슈를 이벤트 경기까지 가져와야 했느냐’는 의견과 ‘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맞서는 가운데 누군가에겐 잔혹한 축제가 됐다는 사실은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