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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아시안투어 원정에 나선 LIV 골프 선수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LIV 골프에서 뛰는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는 25일 오만 무스카트의 알무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우승했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오르티스는 지금은 LIV 골프로 이적해 활동 중이다. LIV 골프에선 우승 없이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아시안투어에선 처음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6만달러(약 4억7000만원)다.
그 밖에도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15언더파 273타)과 호아킨 니만(칠레·14언더파 274타) 등 2위와 3위도 모두 LIV 골프 선수들이 차지했다. 공동 4위에 오른 미토 페레이라(칠레·13언더파 275타)와 단독 6위 피터 율리안(미국·12언더파 276타) 등도 LIV 골프 소속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가 주관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 하나여서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특히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LIV 골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걸린 15점의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대거 몰려들었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등에 나갈 수 있는 참가 기준 중 하나다.
우승을 차지한 오르티스는 25일 기준 세계랭킹 1286위인데, 이번 우승으로 500위권 이내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조민규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가네야 타쿠미(일본), 매슈 울프(미국)과 함께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안 오픈 우승자 다비드 푸이그(스페인)은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고, 김비오는 공동 22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