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장률 "'T'인데 대본보고 6시간 울어" [인터뷰]③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본을 보고 6시간을 울었어요.”

장률(사진=매니지먼트mmm)

배우 장률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아’)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률은 “MBTI가 ‘T’인데 그것과 (눈물은) 관계가 없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을 보고 울다가 정신을 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이야기에 이입해서 인물로 살아 있지 못하고 인간 장률로 허우적대고 있으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장률은 준수한 외모에 능력까지 겸비한 정신의학과 의사 황여환 역을 맡았다.

장률은 특히 황여환이 최준규 환자를 만나는 에피소드에서 많이 울었다며 “여환에게 중요한 시점인데 이 에피소드를 준비하면서 어려워서 자문을 해주신 의사분께 연락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장률은 “펑펑 운 날 전화를 해 ‘제가 환자를 대할 때 울어도 되느냐’고 여쭤봤다”며 “선생님이 많이 슬프면 울어도 된다고 하시더라. 의사도 사람이고 결국엔 사람이 먼저라고. 그런 생각들을 해나가면서 의사로서의 중심, 장률이라는 사람의 시선을 잘 섞어서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장률은 환자 역을 맡은 배우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저도 곁에서 환자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작게나마 이해해보려고 계속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해서 연기를 했다. 인물이 성장이라는 주제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신아’는 장률에게 중요한 작품이라며 “제가 제 삶을 살아가는데 작품 속에서 한 인물로 존재했다는게 굉장히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랑 일을 했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스며들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