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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 막내' 장유빈, "아시안게임까지 체력관리 잘할 것"

주영로 기자I 2023.08.28 07:23:09

27일 끝난 군산CC오픈에서 연장 끝에 첫 우승
2021년 태극마크 단 뒤 국가대표로 활동
9월 아시안게임에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출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시안게임 때까지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하겠다.”

프로 무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21)이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전가람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이겨 우승했다.

장유빈이 우승을 확정하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장유빈은 대표팀 중 막내다.

나이는 가장 적지만, 올해 코리안투어는 물론 2부 격인 스릭슨 투어에 출전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왔다. 이미 스릭슨 투어에선 두 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코리안투어에도 5번 나와 골프존오픈 in 제주 공동 5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8위, 아너스K 솔라고CC 한 장상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로 3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준비하며 코리안투어 6번째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장유빈은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11번째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조우영이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 우승에 이어 장유빈마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2013년 이수민, 이창우 이후 10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다승이 나왔다.

7세때 할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장유빈은 202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기량을 쌓아온 장유빈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며 차세대 남자골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이 나서는 아시안게임 대표는 올해 13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골프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한 이후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조우영에 이어 장유빈이 프로 무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13년 만의 금메달 탈환 전망은 매우 밝아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까지 합류하면 개인과 단체전 석권까지 기대할 만하다.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유빈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모두 너무 잘 치는 형들이다”라며 “코치님께서 항상 체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하셨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회 전까지는 (조)우영이 형을 보면서 ‘형은 우승했는 데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었다. 이번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 대견하기로 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장유빈은 아시안게임을 끝낸 뒤 프로로 전향하면 우승자 시드를 받아 활동할 수 있다.

군산CC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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