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1~22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68점, 예술점수(PCS) 82.50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52.18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5.56점을 받아 3위에 자리했던 차준환은 최종 총점 247.74점을 기록, 11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를 차지했다.
주특기인 4회전 점프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중심축이 흔들리며 넘어지는 바람에 수행점수(GOE) 4.75점이 깎였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도 큰 실수를 범했다. 4바퀴를 돌아와야 하는 점프를 2바퀴만 돌아 크게 감점을 당했다. 기본 배점 9.70점의 점프 과제를 1.30점 점프로 소화하면서 점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세 번째 점프 과제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뒤에 붙이는 트리플 점프를 싱글(1회전) 점프로 처리해 기본 배점에서 손해를 봤다.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살코 점프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점수가 깎였다. 트리플 러츠도 깔끔하지 못했다. 코레오시퀀스(레벨1), 체인지풋싯스핀(레벨4),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고개를 저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 3개를 완벽하게 해낸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78.02점)에게 돌아갔다. 2위는 러시아의 미할리 콜랴다(273.55점), 3위는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269.00점)이 차지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예림(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23점, 예술점수(PCS) 63.49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130.72점을 챙겼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78점으로 7위에 그쳤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193.50점을 기록, 최종 6위로 올라섰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 점프를 뛸 때 한 차례 넘어졌던 김예림은 이날 두 차례 러츠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함께 대회에 나선 임은수(신현고)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전날 쇼트에서 67.03점으로 6위를 차지한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4.01점, 예술점수(PCS) 59.54점, 감점 1점으로 112.55점을 기록, 총점은 179.58점으로 최종 순위에서는 8위에 자리했다.
여자 싱글 1위는 총점 236.78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차지했다. 마야 크로미크(러시아)는 총점 226.35점으로 은메달을, 로에나 헨드릭스(벨기에)가 219.0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