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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한 관계자는 “가해자가 연예계 종사자로 알려진 만큼 신상에 대한 과도한 추측과 거짓정보가 늘어날수록 피해를 입는 건 애꿎은 연예인들과 관계자, 주변 사람들일 것”이라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고 죄가 있다면 처벌 받는게 맞지만 아직 경찰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하지도 않은 가해자 신상을 이렇게나 파헤쳐도 되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일부에서는 가해자가 가수 태진아의 매니저라는 게시글들이 퍼져 태진아가 소속사를 통해 “가해자는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란 이유로 가해자가 누군지 밝혀내 주변인들까지 조리돌림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의 얼굴인 것 같다” “아파트 경비원의 억울함과 가해자의 죄는 진실을 가릴 수사기관에 맡기고 대중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맞다”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모씨가 입주민의 갑질에 ‘억울하다’는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전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최씨는 가해자 A씨와 주차 문제로 시작한 말다툼이 폭언과 폭행으로 이어지자 A씨를 폭행, 협박, 감금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앞서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씨에게 ‘머슴’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등 인권 침해까지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하고 금주 중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란 제목으로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은 올라온지 하루 만인 13일 오전 2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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