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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아데산야는 2023년 9월 션 스트릭랜드(미국)에게 판정패해 미들급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후 드리퀴스 뒤 플레쉬(남아공)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2경기 연속 피니시 패배를 당했다. 그의 선수 인생에서 3연패는 처음이다. 통산 전적은 29전 24승 5패가 됐다.
반면 ‘파이터의 산실’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이마보프는 아데산야라는 거물까지 잡으면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단숨에 타이틀전에 나선 도전자 후보로 떠올랐다. 통산 전적은 16승 4패.
아데산야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한때 미들급을 대표하는 무적 파이터로 군림했지만 최근 스트릭랜드와 뒤플레시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6년 만의 타이틀전이 아닌 경기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오히려 연패가 더 길어졌다.
1라운드는 아데산야가 유리하게 이끌었다. 아데산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잽과 바디킥, 레그킥을 적중시켰다. 이마보프는 접근하면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라운드 막판에도 아데산야의 강력한 레프트훅이 이마보프의 몸통에 들어갔다.
2라운드에서도 아데산야는 날카로운 레그킥과 잽으로 이마보프를 요리했다. 그런데 이마보프의 기습적인 오버핸드 라이트훅이 아데산야의 얼굴에 적중했다. 큰 충격을 입은 아데산야는 그대로 펜스 쪽에 쓰러졌다. 이마보프는 재빨리 쫓아가 파운딩을 퍼부었고 그대로 레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팬과 팀을 실망시키는 것이 정말 싫다”며 “1라운드는 내가 모든 것을 통제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 그(이마보프)가 지쳤다고 생각해 계속 몰아붙이려 했지만 실수였다”고 말했다.
반면 승리한 이마보프는 “이젠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것 같다”며 타이틀 도전 기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타격가끼리 맞붙은 미들급 코메인이벤트에선 마이클 페이지(영국)가 샤라부딘 마고메도프(러시아)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으로 눌렀다.
UFC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가라데 스타일의 타격가인 페이지는 원래 한 체급 아래인 웰터급에서 활약했지만 이날 미들급에서도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3라운드 내내 빠르고 화려한 킥과 펀치로 마고메도프를 제압했다.
한쪽 눈이 실명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마고메도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전 전승 행진을 이어왔지만 페이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생애 첫 패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