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시작하는 뱀띠 골퍼는 더욱 특별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성기를 막 시작한 노승희와 김재희는 올해도 우승을, 이제영과 서어진은 그동안 미뤘던 우승 사냥을, 전예성과 홍정민은 잠시 멈춘 우승행진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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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뱀띠 노승희와 김재희는 2024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노승희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2승을 차지하는 등 작년에만 10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8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느덧 프로 6넌 차를 맞은 노승희는 2025년 뱀띠의 해를 맞아 더욱 높은 곳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노승희는 KLPGA 투어를 통해 “지난해 전체적인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고, 운도 많이 따라줘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 문제로 톱텐에 들지 못한 대회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다른 기록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파5 버디율을 높이기 위해 70m 이내의 웨지샷과 중거리 퍼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승과 함께 그린적중률, 평균 퍼팅 기록에서도 톱10에 들고 싶다”고 새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재희는 2024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 뒤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으나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재희는 “우승 이후에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 우승을 이뤘기에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한 해였다”며 “2024시즌 하반기부터 코치를 바꾸고 퍼트와 샷까지 기존과 다른 스타일로 익히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변화된 스윙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제는 우승…영광이여 다시 한번
2024년 KLPGA 투어에서 새롭게 떠오른 강자로 이제영을 빼놓을 수 없다. 우승은 없었으나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1차례 톱10을 달성해 우승없이 상금랭킹 11위에 올랐다.
이제영은 뱀띠의 해를 맞아 올해 만큼은 생애 첫 우승의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지훈련 중인 이제영은 “우승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쇼트 퍼트와 드라이브 비거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며 “뱀의 기운을 받아서 더욱 성장하고 첫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승이 목표지만, 과정에 충실하고 팬들에게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1위에 오른 서어진도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그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늘리고 퍼트와 100m 안쪽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라며 “2025시즌은 나의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다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세 동갑내기 전예성과 홍정민은 잠시 멈춘 우승 행진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전예성은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홍정민은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승 물꼬를 텄지만, 그 뒤 우승 행진이 멈췄다.
전예성은 “2024시즌 상금순위 톱텐과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며 “하지만 상금순위 12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작년에는 2위를 3번 기록했는데, 우승에 조금 모자랐던 부분을 올해는 뱀의 힘을 빌려서 우승까지 차지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정민은 “2024시즌은 부상도 있었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든 한 해였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성적은 안 좋았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올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멘탈 훈련도 함께하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조혜림과 현세린, 권서연 등 뱀띠 선수들이 2025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해 땀흘리며 새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