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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대회 남자 근대5종 준결승에서 1515점을 획득, B조 2위에 올랐다. 서창원은 같은 조에서 5위(1503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웅태와 서창완은 각 조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출전권을 따냈다. 두 선수는 11일 0시 30분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21년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한 번씩 돌아가며 펜싱 랭킹 라운드를 펼쳐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이어 준결승과 결승에선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전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0위(225점)였던 서창완이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번도 장애물에 걸리지 않는 완벽한 연기로 300점 만점을 받아 B조 3위(525점)로 올라섰다.
펜싱 랭킹 라운드 4위(235점)였던 전웅태는 승마에서 286점을 얻어 4위(521점)를 지켰다. 이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전웅태만 2점을 추가했고 두 선수는 3, 4위를 유지했다.
이어 B조 18명이 3개 조로 나눠 진행된 200m 수영에선 두 선수가 같은 조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웅태가 1분59초90으로 1위, 서창완이 2분00초79로 2위에 올라 각각 311점, 309점을 보탰다. 수영까지 치른 뒤 가운데 전웅태와 서창완은 나란히 합계 점수 834점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앞선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레이저 런에서 나란히 가장 먼저 출발했다. 중반까지 3위권을 유지하던 전웅태는 4번째 사격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일본의 사토 다이슈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서창완은 순위가 뒤로 밀리기는 했지만 무난히 결승 진출을 이뤘다.
준결승 점수나 순위는 결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결승에서도 적용된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영국)은 B조에서 8위(1497점)로 결승에 올랐다. A조에서 경기를 펼친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는)는 151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메달 경쟁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