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일전 앞둔 이강인 “몇 분 뛰든지 승리에 최선”…정우영 “금메달 따겠다”[아시안게임]

주미희 기자I 2023.10.05 08:02:19
4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대표팀 이강인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한 경기만 남겨둔 황선홍호가 결승전 ‘필승’을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엄원상(울산)이 정우영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뮈했다.

그러나 복병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우즈베키스탄 얄로리디노프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두 번째 실점이다.

분위기가 단숨에 역전될 위기에 놓였지만 정우영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8분 문전 상황에서 정우영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7번째 골로, 정우영은 엄청난 결정력을 뽐내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전 거친 플레이를 거듭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엄원상의 부상을 유발한 위험한 태클을 거듭한 끝에 퇴장까지 당했다. 대표팀은 한 명이 부족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3회 연속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은 가운데, 결승에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황선홍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9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1승만 더 거두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한다.

준결승에 선발로 출격해 후반 14분 송민규(전북)와 교체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겨서 매우 기쁘다. 결승에서도 꼭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 당장의 내 컨디션보다는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호호에서 아직 풀타임을 뛴 적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풀타임을 뛰고 안 뛰고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감독님의 선택이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며 “다음 경기에도 몇 분을 뛰든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골을 넣고 승리 일등 공신이 된 정우영은 “결승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모든 선수가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고 잘 준비해서 결승에서 꼭 우승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우영은 “(한일전이)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다들 의지도 강한 상태다.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4번째 득점왕을 노리는 정우영은 “더 넣을 수 있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한번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우영(왼쪽)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한범과 함께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 '29년 만에 금메달' 안세영, 오른쪽 무릎 힘줄 찢어져..2~5주 재활 - 16일간 타오른 성화 꺼졌다…2026년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요[아시안게임] - 무릎에서 ‘딱’ 소리 후 통증…안세영의 투혼 “다시 안 올 시간이라 생각”[아시안게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