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지닌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 분)가 멀티버스를 건너 현실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앞에 나타난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상실감에 아파하던 완다(엘리자베스 올슨 분)는 자신이 꿈꿨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아메리카 차베즈의 능력을 빼앗기로 결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립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솔로무비다. 1편이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슈퍼히어로의 탄생기를 그렸다면, 2편은 스칼렛 위치로 ‘흑화’한 완다와 맞서며 능력적으로 또 내면적으로 진화하는 슈퍼히어로의 성장기를 담는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B급 호러 스타일로 유명했던 샘 레이미 감독과 만나 1편과 전혀 다른 결의 영화로 재탄생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지난해 11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한 시리즈 ‘완다 비전’의 스토리를 잇는다. 영화만으로도 충분히 방대한 MCU 세계관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그로 인해 높아지는 진입 장벽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감독 샘 레이미. 러닝타임 126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5월 4일.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 분)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학교폭력 영화는 없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담는다. 만약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나는 어떻게 할까.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책임질까, 아니면 외면할까. 영화는 이를 통해 학교폭력이 왜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기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그때도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
감독 김지훈. 러닝타임 111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