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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임성재는 11일 끝난 마스터스를 공동 8위로 마쳤다. 2020년 공동 2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톱10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컸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최종일 공동 8위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톱10은 좋은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크다”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경기 뒤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의 애틀랜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해온 임성재는 13일 힐턴 헤드로 이동했다. 다음 대회 장소가 집에서 자동차로 약 5시간 거리여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차로 이동했다. 임성재는 2020년 말 애틀랜타 근교 덜루스의 TPC 슈가로프 내에 있는 주택을 구입해 거주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의 상승세를 이어 연속 톱10을 넘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나흘 동안 77%(평균 71%)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61%(평균 57%)의 그린적중률로 정교한 샷을 자랑했다. 모두 전체 참가자 평균을 웃돈다. 퍼팅은 온그린시 홀당 1.61개를 기록했다.
샷감각 등은 좋았으나 메이저대회라는 부담에서 찾아온 몇 차례 실수와 까다로운 코스에서의 경기 전략이 아쉬웠다.
애초 계획은 마스터스를 끝낸 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힐턴 헤드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하루라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휴식을 취한 임성재는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쉬고 싶어 계획을 변경했다”며 “집에 오면 푹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다. 1969년 힐턴 헤드의 아일랜드에서 처음 열렸고, 마스터스가 끝난 다음 주 개최된다.
이 대회는 특히 독특한 환영행사로 유명하다. 전년도 우승자와 헤리티지클래식재단 이사진, 자원봉사자 및 주정부 인사가 하버타운 요트 분지에서 시타델파이프 및 드럼 밴드의 연주에 맞춘 퍼레이드로 개막을 알린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끝낸 직후 열리지만, 콜린 모리카와(2위), 캐러먼 스므스(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저스틴 토머스(8위), 더스틴 존슨(9위) 등 세계랭킹 상위 30명 중 15명이 출전한다.
김시우(27)는 2018년 대회에서 준우승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연장 끝에 코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져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이경훈(31)까지 한국선수 3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