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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는 27일 첫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배우 이세영과 감성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견니’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중화권 스타 허광한은 디즈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해 이목을 모았다. 청춘 로맨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허광한은 ‘노 웨이 아웃’을 통해 킬러 역을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해외 진출작으로 K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를 찾는 아시아 스타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4차 한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최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에는 4차 한류 붐이 불고 있다”며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본 국민에게 한국 작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배우 배용준이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은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 열풍의 시초로 꼽힌다. 1차 한류의 특징이 작품이나 출연 배우의 팬덤화에 머물렀다면, 아이돌 그룹과 K팝을 거치며 진화한 4차 한류의 키워드는 ‘협업과 교류’다. 4차 한류는 글로벌 스타들의 참여는 물론 인기작 리메이크, 한국 제작진의 촬영·제작 방식을 도입하는 방식 등으로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거점으로 주목받게 된 영향이 크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의 드라마·영화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4차 한류의 배경이 됐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콘텐츠 소비에 시차가 없다”며 “패션, 뷰티, 음식 등 생활·문화적인 요소로 한류가 이어져 왔는데, OTT 콘텐츠는 그 모든 것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기에 최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