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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패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 종료 24초 전에 먼저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불과 10초 뒤 오시포바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3-3이 된 가운데 동점 승패 규정에 따라 오시포바가 1라운드를 가져갔다.
올림픽 태권도는 라운드가 동점으로 끝날 경우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다빈은 2라운드도 시작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공격을 주고받으며 3-5으로 추격했지만 종료 17초 전 감점으로 점수를 헌납한데 이어 종료 8초 전 또다시 머리를 맞고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라운드 막판 이다빈은 상대 감점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이 체급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다빈은 이로써 금메달의 꿈을 또다시 접어야 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 획득을 바랐던 한국 태권도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앞서 한국 태권도는 지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금메달 2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김소희 여자 49㎏급·오혜리 여자 67㎏급)와 같은 성적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노골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