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서 요르단에 0-2 완패
슈팅 수 7-17로 크게 밀려... 유효 슈팅 0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 도전도 또다시 좌절
요르단은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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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취골을 넣은 뒤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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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짐을 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
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
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HD), 김태환(전북현대)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 공을 뺏긴 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공 소유권을 내줬고 누르 알라와브데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조현우가 요르단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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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방 패스를 이어받아 칩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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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18분 정승현의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5분 패스 실수로 아잔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1분 뒤엔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역습을 맞았다. 알타마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중반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8분 황희찬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결정을 번복했다.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시저스킥을 시도하는 이강인 뒤로 이재성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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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때렸다.
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나이마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슈팅도 조현우의 뒤꿈치에 걸렸다.
결국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가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를 뚫어냈다.
한국이 후반 10분 박용우를 대신해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효과는 곧 드러났다. 4분 뒤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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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수비는 더 많은 위험과 마주했다. 후반 18분 알타마리의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러나 3분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공을 뺏기며 역습을 당했다. 알타마리가 왼발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정우영과 양현준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요르단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