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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환 웨이브 정책협력 리더는 4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OTT 산업에 대한 진단과 국내 OTT로서의 타개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노 리더는 “국내 OTT 기업의 적자 심화 등 국내 영화 산업 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국계 기업의 시장 독주는 불가피하지만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 규모를 갖춰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최근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4년간 한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3조 3000억원)도 약속했다. 국내 OTT 업계는 대규모 자본 유입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도 심화를 경계하고 있다.
노 리더 역시 글로벌 OTT에 대한 자본 의존과 지식재산권(IP) 독점 문제, 국내 OTT 경쟁 심화 등 살펴봐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규모의 열세에 있는 국내 OTT가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국내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국내 OTT 육성에 힘을 보탠다. 올해 7900억원의 정책자금을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에 45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 역시 세계를 무대로 장기적인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주시장에 거점을 둔 OTT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중동, 아시아 시장의 FAST(패스트), AVOD 모델 진출 등도 고민하고 있다. 노 리더는 “아직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투자를 줄이면 흑자전환 할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를 도모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 리더는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면서 “‘피의게임’ 시리즈나 ‘약한영웅 Class 1’ 같은 웨이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비용 투입 효과가 높은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향후 라인업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노 리더는 “올해는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시작으로 최근 ‘피의게임2’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박하경 여행기’, ‘거래’ 같은 드라마와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영화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