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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원슈타인은 학교 폭력으로 힘들었던 날들을 고백했다. 그는 “학생 때는 학교가 사회의 전부”라며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학교나 그렇듯 무섭고 거친 아이들이 있다. 주먹으로 저를 퍽 쳤다. 살짝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건데 내가 못 받아들이는 건가? 난 이렇게 안할 것 같은데 나한테 왜 이렇게 하지? 그 이후에도 볼이나 머리를 치고 갔다. 그러니 이 사람이 있는 공간에 같이 있기 싫더라”고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그 이후 틈이 보이면 도망을 갔다고.
오은영 박사는 “학교 폭력이 있는 교실은 지옥이다. 나를 괴롭혔던 애들은 몇명이었던 것 같으냐”고 물었고 원슈타인은 “저를 전담했던 친구는 한명 있고, 저를 괴롭혔던 친구들은 정말 많았다. 20~30명”이라고 설명했다.
원슈타인은 “괴롭히는 사람 자체랑 있는 게 싫었는데 교실 안에 많이 보이고, 그래서 학교에서 잠을 자려고 했다. 적어도 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것 같았다”며 “엎드려서 자고 있는데 처음엔 강도가 약했다. 괜히 깨우고 그랬다. 어느 날은 재미가 없었던 건지 변화를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예고 없이 머리를 빡 때리고 지나간다거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원슈타인은 “축구를 하는 것, 음악하는 걸 좋아했다. 어느날 용기를 내서 축구를 하고 싶어서 운동장을 갔다. 뽐내고 싶었던 것 같다. 저와 친구였다가 그들 무리가 된 애가 있었다. 같이 얘기를 하는데 다른 친구가 ‘너 왜 이런 애랑 말하고 있어?’라고 얘길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뺏겨본 적도 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안 빌려주면 벌어질 일들이 생각되더라. 친한 친구한테 빌려주는 것처럼 빌려주고 싶었다. 그래야 자존심이 안 상할 것 같아서. 교과서를 빌려주고 돌려받는 방식으로도 폭력을 당했다. 교과서를 받으러 갔는데 눈 앞에서 던진다든가”라고 고백했다.
그때의 마음을 묻자 원슈타인은 “되돌려주고 싶다. 내가 왜 이 불안을 겪어야하지? 내가 힘이 세서 얘기 찍 소리 못했으면 좋겠다.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또 하나의 일화를 공개했다.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낀 사건. 원슈타인은 “청소를 하는 친구가 와서 ‘이 쓰레기 네가 버린 거면 넌 이 자리에서 나한테 죽는 것 알지?’라고 하더라. 원래라면 저도 제가 안 버렸다고 하지 않고, 그걸 왜 나한테 묻냐며 제가 먼저 그 친구를 발로 찼다. 그 친구는 덩치가 컸다. 아무렇지 않게 제압하고 저는 코피가 나고 그 친구와 싸움을 가지고 주변에서도 ‘걔 두들겨 맞았잖아’하는 게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괴롭힘과 폭력은 밀폐된 교실 안에서 20~30명이 매일 만나면서 벌어진다. 자아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살아갈 힘을 뺏는다. 학교 폭력은 범죄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