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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0일부터 3일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ISU가 주관하는 쇼트트랙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국내에서 열리는 건 7년 만이다.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많은 팬도 높은 관심을 보냈다. 7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동계 종목 중 가장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라며 “온라인 티켓 판매가 1분 만에 매진됐다”라며 엄청난 열기를 설명했다.
선수단 각오도 남다르다.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 뒤 휴식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해서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휴식을 뒤로한 채 출전을 다짐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하는 건 6년 만이고 평창 올림픽 이후로도 처음”이라며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남자 대표팀의 박지원은 세리머니 공약을 묻자 “팬들께서 어떤 모습을 좋아하실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거다’하는 세리머니가 있다면 꼭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함께 나눌 환희의 순간을 약속했다.
이준서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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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지난 올림픽 때 언론에서 ‘치킨 연금’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주셔서 모두가 즐거웠다”며 “모든 국민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성적을 내주실 거로 믿는다”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을 내준다면 걸맞은 포상을 고민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함께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자회견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던 박지원도 미소를 보였다. 그는 “매 순간 같은 경기고 매 경기가 중요하다”면서도 “회장님께서 어떤 것을 준비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걸 주시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기에 기대하고 있다”라며 치킨 연금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