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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 '미얀마'·엔소닉 '인도'…K팝 미개척지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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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14.10.01 0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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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M.I.B(위)와 인도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엔소닉.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시아 내 K팝 불모지에 대한 개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힙합그룹 M.I.B(엠아이비)는 지난 9월 26일과 28일 미얀마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각각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엔소닉은 이르면 오는 11월 말 인도에서 2차례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엔소닉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1회 공연을 확정했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 또 한 차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M.I.B는 ‘힙합 명가’로 불리는 정글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시킨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엔소닉은 지난 5~6월 ‘미치겠네’와 ‘빠삐용’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중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두 그룹 모두 일본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지만 K팝의 본토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는 아직 인기 기반이 미약한 신인급이다. 이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팬덤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선택한 시장이 각각 미얀마와 인도였다.

M.I.B가 공연을 마친 미얀마와 엔소닉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인도 모두 K팝의 미개척지로 꼽힌다. 이들의 현지 공략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M.I.B와 엔소닉 모두 이미 공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여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M.I.B는 지난 4월 양곤에서 열린 ‘제1회 한·미얀마 우정 K팝 콘서트’에 걸스데이, 달샤벳, 틴트 등 걸그룹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후 현지에서 러브콜을 받고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조선오 정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현지에서 M.I.B의 인기는 국내에서 정상급 그룹의 인기와 견줘도 뒤질 게 없다”며 “K팝 단독 콘서트가 처음이다 보니 K팝을 매체로만 접했던 현지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엔소닉은 한국관광공사, 주인도한국문화원 등의 주최로 8월 말 뉴델리에서 개최된 K팝 페스티벌에 참여해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김금평 주인도한국문화원 원장은 “지난 3년여 간 인도에서 K팝과 한류는 안 통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행사를 보니 자신이 생긴다”고 말했을 정도다.

M.I.B와 엔소닉의 K팝 미개척지 공연이 가능했던 이유는 현지에서의 요구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K팝 팬들은 K팝을 매체를 통해서만 접한 만큼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것 대한 요구가 커졌다. 다만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몸값이 비싼 인기 그룹들을 섭외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신인급이지만 현지에서 시장성을 검증받은 M.I.B와 엔소닉의 공연 유치가 현지 공연기획사들의 투자 대비 수익 측면에서 안성맞춤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M.I.B와 엔소닉은 각각 미얀마와 인도에서 K팝 공연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거뒀다. M.I.B와 엔소닉은 국내에서 인기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인급 아이돌 그룹들이 소속된 기획사들에 해법도 제시해주고 있는 셈이다.

K팝이 세계 각지로 시장을 넓혀가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도 미얀마, 인도 이외의 미개척 시장들이 아직 남아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이 꼽힌다.

엔소닉 소속사의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몇 차례 공연 요청이 있었지만 현지 사정 때문에 아직 성사된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개척지들에서 K팝 공연을 성사시킨다면 그 성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기훈 대표는 이어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수익의 사회환원 측면에서라도 K팝 공연 유치 등에 적극 투자를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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