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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가짜 반지 논란, 연예인 직업병이 일으킨 해프닝"

김은구 기자I 2007.05.12 08:00:00
▲ 최진실(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연예인만이 갖는 일종의 직업병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최진실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 '가짜 반지 논란'으로 고역을 치르고 있는 절친한 친구 이영자를 이같은 말로 옹호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만난 최진실은 “연예인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어떻게 하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이번 일은 그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MBC에서는 이영자가 진행을 맡은 ‘쇼! 바이벌’ 예고편 녹화를 했다. 이영자는 취재진이 이번 일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정중하게 거절했고, 마침 일일 드라마 ‘나쁜여자 착한 여자’ 녹화를 위해 MBC에 온 최진실이 대신 인터뷰를 자청했다.

최진실은 “이영자가 과거 교회에서 간증을 한 번 한 뒤 목사에게 더는 못하겠다고 했다. 간증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직업병이 발동해 자꾸 과장되게 말을 하더라는 게 그 이유”라고 한 예를 들었다.

그녀는 이어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경험만 달랑 이야기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자연스럽게 조금씩 살을 보태 과장을 하게 되고, 그게 심해지면 거짓말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개그맨은 남을 웃겨야 하는게 본업인만큼 그 부담이 더하다”며 “그렇게 제작되는 프로그램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이번 일도 단순한 해프닝일 뿐인데 과거의 사건과 연계돼 확대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실은 이와 함께 “방송에서 한 말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나는 이영자를 몇 번이나 고소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이영자에 관해 웃기게 말했을 것”이라며 “이소라도 굉장히 친한 친구인데 인터넷에 올라온 글 몇 개로 인해 그 사이에 금이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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