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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6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아림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마쳐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아림은 “순위는 신경 안 쓰겠다. 내 경기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번홀(파4)에서 2온에 실패했으나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었다. 이어진 2번홀(파4)에선 버디를 잡아내 야마시타와 공동 선두를 이뤄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김아림에게 불리하게 흘렀다. 3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었고 8번(파3)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재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선두와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파4)과 15번(파3) 그리고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미 우승 경쟁에서 벗어난 김아림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끝내면서 공동 4위에 만족했다.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 제패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서 아쉽게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으나 실망보다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경기 뒤 김아림은 “오늘은 더 치열한 싸움이었다”며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지면서 실수를 많이 했지만, 그게 골프다.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한구석이 조금 아프긴 하나,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야마시타 미유는 첫 우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했다.
야마시타는 이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만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가츠 미나미(일본)와 찰리 헐(잉글랜드)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46만 2500달러(약 20억 2500만 원)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열린 퀄리파잉 시리즈을 거쳐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새내기지만, 일본에선 통산 13승을 거둔 실력파다. 특히 JLPGA 투어 활동 시절 △2022년 69.9714타 △2023년 69.4322타 △2024년 69.1478타로 3년 연속 60대 평균타수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만 6번 기록했던 야마시타는 메이저 대회로 첫 승을 장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다케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9년 시부노 히나코 이후 6년 만이다.
김세영과 김효주가 나란히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신지은과 유해란, 임진희는 공동 23위(이상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나란히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7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코다는 이번 대회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여왕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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