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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金…단점 보완·장점 극대화한 리디아 고의 클럽들[챔피언스클럽]

주미희 기자I 2024.09.29 08:14:30

파리올림픽 金 포함 최근 4개 대회서 ‘3승’
티샷 불안 보완하는 핑 드라이버 G430 Max 10K
일관된 스핀 자랑…페어웨이 안착률 ‘상승’
세계 최고 쇼트게임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로
4경기에 한 번씩 웨지 교체…특별 마킹까지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자격을 갖췄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리디아 고는 2주 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지난 23일에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은 셈이다.

리디아 고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PXG와의 계약으로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두 PXG 제품을 사용했다. PXG와 5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리디아 고의 가방에는 핑, 타이틀리스트 2가지 브랜드가 담겨져 있다. 드라이버는 핑 G430 Max 10K, 페어웨이 우드는 핑 G430 Max, 하이브리드는 핑 G430 19도와 22도를 사용한다. 아이언은 5번부터 9번까지 갖고 다니며 제품은 i230이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 피칭, 갭, 54, 58도를, 퍼터는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GSS를 쓴다. 피칭 웨지는 로프트 각도를 조정해 44도로, 갭 웨지는 49도로 바꿨다. 볼은 타이틀리스트 Pro V1x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최근 3승 모두 이 클럽 구성으로 따낸 우승들이다.

핑은 리디아 고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타이틀리스트는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디아 고의 골프백.
리디아 고는 샷을 똑바로, 정확하게 치는 선수지만 드라이버 샷만큼은 자신이 없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늘리려 했지만 지난해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62.61%에 그쳤다. 투어 최하위권인 156위에 해당하는 순위였다. 이에 리디아 고는 더 정확하게 공을 보내는 페이드 구질로 바꿨다. 정확성을 얻기 위해 약간의 거리를 포기했다. 드라이버도 기존에 쓰던 제품에서 핑 G430 Max 10K로 교체했다.

10K는 타격이 강하든 스위트 스폿에 맞지 않았든 일관된 스핀을 자랑한다. 선수가 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똑바로 보내주는 게 장점이다. 최근 3승을 거둔 대회에서 리디아 고의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은 76.70%였다. 그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정확도 67.9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리디아 고의 쇼트게임 능력은 세계 최고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가 쇼트게임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보키 SM10은 로프트별로 최적의 임팩트 지점을 찾아 각기 다른 무게 중심으로 설계했다. 낮은 로프트에는 무게 중심을 더 낮게 배치해 클럽별 거리가 차이가 일관되도록 했다. 높은 로프트에서는 무게 중심을 더 높이고 페이스 앞쪽에 배치해 볼이 과도하게 뜨지 않고 정교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리디아 고는 더 정확한 쇼트게임을 위해 4경기에 한 번씩 웨지를 교체한다고 한다. 그루브의 마모 등 때문에 정확도가 미묘하게 어긋나기 때문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디아 고를 위해 웨지에 특별한 커스텀 마킹 서비스도 했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한국 이름인 보경의 약자(BK), 남편과 강아지 이름 등을 새겼다.
커스텀 마킹한 리디아 고의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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