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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끄는 스타가 출전하는 ‘별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미국)는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NBA 19번의 올스타, 4번의 정규리그 MVP, 4번의 파이널 MVP를 받은 제임스는 명실상부 NBA를 대표하는 스타다. 또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제임스의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은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제임스와 함께 파리 올림픽 농구 종목에는 케빈 듀란트(미국),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빅터 웸반야마(프랑스), 자말 머레이(캐나다) 등 NBA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파리에 뜬다. 윔블던에서 2003년생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름값과 명성만으로도 벌써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서서히 은퇴설이 돌고 있는 나달과의 맞대결까지 성사된다면 메이저 대회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었던 알카라스와의 재대결 또한 파리 올림픽을 달굴 빅매치 중 하나다.
남녀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등 PGA와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모두 참가해 파리에서 메달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올해는 남자부 메달 경쟁이 뜨겁다. 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3000만 달러 돌파에 도전하는 셰플러에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존 람(스페인)과 한국의 김주형, 임성재 등이 참가해 메달 색깔을 두고 샷대결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올해만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코다가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가운데 사소 유카(일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비롯해 한국에선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가 출전해 골프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여자 체조 올림픽 국가대표를 이끄는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 역시 이번이 올림픽에서 주목받는 스타다. 1997년생의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에 오를 때만 해도 19세 신예였으나 이제는 미국 여자 체조 대표팀 중 최고령 선수가 됐다. 바일스에게 파리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육상에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도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다시 올림픽 무대에 등장한다. 프레이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데뷔해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연속 출전한 여자 육상의 전설이다. 특히 152cm의 작은 키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포켓 로켓’으로 불린 프레이저는 2017년 아들을 낳은 뒤에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며 ‘마미 로켓’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름을 알린 전설급은 아니지만, 파리에서 새로운 스타로 탄생할 예비스타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는 영국 육상 국가대표 피비 길이다. 2007년 태어난 길은 영국 육상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지난달 영국 국내 대회 여자 800m에서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에 오른 제마 리키를 따돌리고 우승,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서머 매킨토시는 18세에 불과하지만,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여자 400m 개인혼영 세계기록 보유자인 매킨토시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4개를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한다.
2008년생 퀸시 윌슨은 이번 대회 미국 육상 국가대표 가운데 최연소 참가자다.
지난 6월 열린 18세 이하 남자 400m에서 세계기록 44초 59를 기록한 윌슨은 파리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선 2007년생 반효진(사격)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사격을 배운 반효진은 3년도 채 안 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반효진은 “2025년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1년 앞당겨졌다”라며 “이왕이면 금메달도 4년(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앞당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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