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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고양 국제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보는 2023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녀 대표팀의 클린스만,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해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 지도자 200여 명도 자리했고 약 1,000명의 지도자가 온라인으로 참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행사 가장 마지막 순서에 마이크를 잡았다. 황보관 기술본부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바라본 한국 축구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이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월드컵 64경기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봤다. 난 차두리 기술 고문과 함께 33경기 정도를 봤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의 키워드로 심리적인 준비를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동이라는 환경에 적응한 팀이 성공한 거 같다”며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팀은 빠르게 탈락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국 독일의 부진을 언급했다. 독일은 일본, 스페인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꾸준히 강자로 군림했던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스페인, 덴마크는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로 봤지만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며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심리적인 부분이다”라고 향후 월드컵 트렌드를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축구 흐름에서도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어디에 있든 어떤 심리 상태를 갖추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라며 감독의 역할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통을 통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K리그 선수 등 목표를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야 한다”라며 다시 한번 정신력과 심리적인 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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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위원장은 “축구가 강해지기 위해선 적절한 방향성과 지도자 교육이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가 적절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유소년과 지도자의 성장을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