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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겸은 10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메인 클래스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24랩(1랩 3.908km) 45분39초948만에 완주해 우승했다.
예선 1위에 이어 결승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김종겸은 개인 통산 첫 나이트 레이스 우승이자 역대 나이트 레이스 통산 네 번째 ‘폴투윈’을 기록했다.
예선전부터 김종겸의 스피드가 남달랐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9일 오후 진행된 1차 예선에서 김종겸은 1분46초899를 기록하며 팀 동료인 2위 최명길과 격차를 0.5초 이상 벌렸다. 10일 오전 맑은 날씨에 이어진 2차 예선에서는 1분35초559를 기록, 2위를 차지한 팀 동료 조항우와 0.6초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1차 예선에서 1분46초대를 기록한 것도, 2차 예선에서 1분35초대를 기록한 것도 김종겸 뿐이었다.
어둠이 서킷 위에 깔린 뒤 시작된 결승 레이스에서도 김종겸의 스피드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종겸은 출발 직후 첫 랩에서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에게 1위 자리를 잠시 내줬다. 하지만 2랩째에 1분37초248의 결승 최단 랩 타임을 기록한데 이어 결국 4랩에 들어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2랩 도중 이찬준(로아르 레이싱)과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의 추돌사고로 SC(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령되면서 김종겸은 추월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경기가 재개된 이후에도 김종겸은 경쟁자들이 자신을 앞서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종겸을 꾸준히 압박하던 정회원(서한 GP)이 45분45초131로 2위, 노동기(엑스타 레이싱)가 45분46초632로 3위를 기록해 포디움에 올랐다.
금호 GT1 클래스에서는 지난 개막전에 이어 젊은 신진세력들의 돌풍이 이어졌다.
카트 챔피언십에서 기초 실력을 쌓은 뒤 지난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클래스에 데뷔한 김무진(마이더스 레이싱)은 9경기 만인 이날 2라운드 결승레이스에서 22랩을 42분04초494만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랩까지 선두를 달리던 정경훈(서한 GP)이 코스를 벗어나는 실수를 범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따라붙어 끝내 역전에 성공하는 짜릿한 레이스를 보여줬다.
3위에 오른 박준의(브랜뉴 레이싱)는 2005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17세의 루키다. 자신의 GT1 클래스 두 번째 레이스에서 42분17초591의 기록으로 포디움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정경훈은 42분10초23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후원사를 만난 뒤 첫 레이스를 치른 코오롱 모터스 M 클래스에서는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권형진(탐앤탐스 레이싱)이 2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형진은 지난 경기 우승으로 인해 2라운드 예선 기록에 104%의 추가 시간이 핸디캡으로 주어져 8번째 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나가는 경쟁 상대들을 차례차례 추월한 끝에 29분27초767의 기록으로 15랩을 완주하며 포디움 꼭대기에 올랐다.
캐딜락 CT4 클래스에서는 디에이 모터스의 변정호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 레이스에서 2분09초487의 랩 타임을 기록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변정호는 개막전 5위로 +0.2초의 가산초를 핸디캡으로 얻었지만 -0.2초의 가산초를 얻은 박현준(2분09초841, 캐딜락 CT4)을 0.354초 차이로 따돌려 우승에 성공했다. 2분09초997을 기록한 이석우(캐딜락 CT4)가 3위를 차지했다.
레디컬 컵 코리아 2라운드 레이스에서는 김현준(유로모터스포츠)이 17랩을 34분46초312만에 질주하면서 개막전 우승자였던 김돈영(유로모터스포츠)을 2위(34분48초868)을 2위로 밀어내고 SR1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SR클래스에 비해 상위 모델인 SR3 클래스에서는 김택성(유로모터스포츠)이 33분49초322만에 18랩을 돌아 내면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