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은 2018~19 시즌에 많은 것을 해냈다. 가장 먼저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에브로와의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17세 253일)로 유럽 프로축구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13일에는 이강인이 바야돌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한국인으로 역대 5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이는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17세 327일)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로 이강인은 발렌시아 축구 역사에도 한 획을 긋게 됐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는 바이아웃 8000만 유로, 등번호 16번을 받는 1군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셀틱과의 경기에도 출전하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의 경험치도 쌓았다. 이강인이 아직 발렌시아 1군 선수단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승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최근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2019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이강인으로 메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모든 이가 이강인의 발탁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축구 관계자들은 이강인이 U-20, U-23 대표팀을 차례로 거친 뒤 A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쟁은 유망주들이 등장할 때마다 있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이승열(은퇴)의 발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박주영(FC서울), 이동국(전북현대),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도 마찬가지였다.
파울루 벤투은 다가오는 3월 볼리비아·콜롬비아 평가전을 앞두고 어떤 선수로 기성용과 구자철을 대체할지 고심에 빠진 상황에서 이강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강인이 결장하며 뛰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따로 이강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해 떠난 벤투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3월 초 조율 과정을 거쳐 이강인의 차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표 선발에 벤투 감독에게 결정권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만큼 실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특히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차범근 전 감독도 지난 13일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실력이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잠재력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믿고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도 2010년 당시 조광래 감독의 깜짝 발탁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젠 이강인이 바톤을 이어받을 차례다. 9월에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들을 확인하겠다고 한 벤투 감독이 3월 볼리비아·콜롬비아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