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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Le Monde)가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에 대해 호평했다.
20일 '한 발은 시에 다른 발은 추함에'라는 제목으로 리뷰를 게재한 르 몽드는 "이창동 감독은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사람보다 '이상한' 사람들, 즉 볼품없는 체격의 무명인들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는 혼란하고 저속한 현실을 몰아붙이고 우리가 찾지 않는 곳에서 미를 발굴해내기 위해 공허한 현실의 생각을 바꿔버리게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시'는 꼭 두 눈으로 봐야 하는 대담한 영화"라며 그 이유로 "한 눈으로는 인간의 최악을, 다른 한 눈으로는 그 반대인 최상을 봐야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우리에게 제 3의 눈으로 마지막을 보라고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여주인공 윤정희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르 몽드는 "시가 주인공 미자에게 가르쳐준 것은 진실에 대한 의식으로 미자는 약간 불안정하고 자비의식과 정의감을 지닌 여인"이라며 "이 모든 것은 윤정희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구체적으로 윤정희를 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하며 "우리는 윤정희를 '서티파이드 카피'의 줄리엣 비노쉬, '어너더 이어'의 레슬리 맨빌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덧붙인다"고 전했다.
한편, 19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마친 '시' 팀은 23일 폐막식에서 공개되는 수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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