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개막 이후 이어온 상승 흐름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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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인상적이었다. 소니 오픈 공동 11위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지난주 WM 피닉스 오픈 공동 3위까지, 시즌 첫 4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진입했다. 개막 4연속 톱20은 피어슨 쿠디(미국)와 함께 단 두 명뿐이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은 단순한 ‘꾸준함’을 넘어 우승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시우는 올해 이어지는 상승세로 세계랭킹도 26위로 끌어올리며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이번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로, 80명만 출전해 컷 없이 72홀을 치른다. 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 상금 360만 달러,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이 걸린 빅 이벤트다.
세계랭킹 상위 50명 중 42명이 출전하고, 톱20 중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 스코티 셰플러, 2위 로리 매킬로이, 3위 저스틴 로즈, 4위 토미 플리트우드가 모두 출전한다. 역대 챔피언 7명과 PGA 투어 통산 우승자 64명이 가세해 필드의 밀도는 메이저급에 가깝다.
경쟁 강도는 높아졌지만, 김시우의 경기력 역시 그에 비례해 올라와 있다. 시즌 초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74.55%(투어 6위), 그린 적중률 75.69%(18위)는 안정적인 티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동시에 보여준다. 온그린 시 평균 홀 근접 거리 30피트 11인치(약 10m)로 투어 3위에 올라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단순히 그린을 맞히는 데 그치지 않고, 버디 기회를 양산하는 위치에 공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는 해안가 특유의 변화무쌍한 바람과 작은 그린이 변수다. 거리보다 정확성, 힘보다 컨트롤이 요구되는 코스다. 올 시즌 김시우의 샷 데이터는 바로 이런 코스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바람 속에서도 낮고 강한 탄도로 페어웨이를 지키고, 정교한 아이언으로 핀 주변에 공을 세운다면 다시 한 번 우승 경쟁 구도에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연속 톱20은 ‘꾸준함’의 기록이고, 연속 톱10은 ‘경쟁력’의 증거다. 그리고 연속 톱5는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신호다. 시즌 초반 가장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김시우가 페블비치에서도 상승 곡선을 이어간다면, 기록 경신을 넘어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멈춘 우승 행진을 재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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