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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성 중심인 IOC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해 나머지 6명의 남성 후보들을 눌렀다. 1983년생인 코번트리 당선인이 IOC 유리 천장을 한 번에 부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앞으로 산적한 숙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여성 스포츠 보호’ 문제다. 특히 지난해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성별 논란’을 일으킨 이마네 칼리프(알제리), 린위팅(대만)이 금메달을 따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금지된 러시아의 올림픽 무대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 등도 과제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코번트리 당선인은 “20대 때부터 ‘까다로운 남성 권력자’들과 일해왔다”며 “IOC의 핵심 가치인 연대와 보편성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 2연패를 포함해 올림픽 메달 7개를 따낸 짐바브웨의 수영 영웅이다. 2012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8년간 활동하며 선수위원장을 맡았고 201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체육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2023년부터는 IOC 집행위원으로 일했고, 2032년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조정위원회도 이끌어왔다. 매니저였던 타이런 시워드와 2013년 결혼해 두 딸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