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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뒤면 만 30세(1995년 2월 16일생)가 되는 키스는 2014년 대회에서 리나(당시 31세·중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가 됐다.
키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통산 9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US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호주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과 2022년 4강이다.
7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꿈에 그리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키스는 곧 다가올 30세 생일을 자축했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7위까지 오를 예정이고, 상금 350만 호주달러(약 31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사발렌카의 우위가 예상된 경기는 시작부터 다른 분위기로 흘렀다. 키스가 1세트를 6-3으로 따내면서 반란을 예고했다.
키스는 2세트에서 단 2게임만 따내는 데 그치면서 사발렌카에 세트를 내줘 1-1로 3세트에 돌입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사발렌카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우승의 추가 키스 쪽으로 기울었다. 키스는 사발렌카의 실책에 날카로운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며 결국 브레이크에 성공해 7-5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키스는 호주오픈에 앞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5연승으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아 11연승 행진 중이었다. 세계랭킹은 사발렌카에 밀렸지만, 기세는 그렇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간 키스는 그토록 바랐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승 뒤 키스는 “정말 오래 이 순간을 기다렸고 이전의 메이저 대회 결승에선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차지할 줄은 몰랐다”며 “언제나 날 믿어준 우리 팀에 고맙고 나 자신을 믿고 이 꿈을 향해 달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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