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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장웨이룬(대만)과 사돔 깨우깐차나(태국)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장유빈은 호아킨 니만(칠레)와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KPGA 투어 2승에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시즌 종료 뒤 3주 휴식 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오는 12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앞둔 장유빈은 미국 원정에 앞서 경기력 점검을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3주 만에 경기에 나선 장유빈은 첫날부터 날카로운 퍼트감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그 뒤 12번(파5)과 13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기 중반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더블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더 큰 추락은 없었다. 18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했고 이어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남은 홀을 파로 마쳤다.
장유빈은 “첫날 좋은 출발을 했고, 티샷이 조금 불안했으나 걱정했던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8번홀에서 잠깐의 위기가 있었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그 뒤에도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인 게 만족스러웠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력 점검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첫날 산뜻한 출발을 시작하면서 목표도 상향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좋은 출발을 시작한 만큼 톱5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PGA 투어에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1위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경기하겠다는 다짐도 엿보였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 세계적인 선수가 많이 나온 만큼 KPGA 투어 1위라는 타이틀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이왕이면 3,4라운드에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라고 PGA 투어 Q스쿨 도전에 앞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을 기대했다.
10월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조우영은 첫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우영은 KPGA 투어 시즌 종료 뒤에도 쉬지 않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말에는 홍콩오픈에 막차로 승선해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하고 그 뒤 DP월드투어 모리셔스 오픈까지 강행군을 이어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우영은 “한국의 코스와 분위기가 다르고 전장이 길지만 OB 등의 위험한 요소가 없어 티샷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라며 “남은 경기에선 오늘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왕정훈도 2언더파 69타를 쳐 조우영과 함께 공동 47위에 올랐고, 이정환은 공동 64위(1언더파 70타), 김홍택은 공동 82위(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역대급 화려한 출전 명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LIV 골프 상위권 선수만 9명이 나왔고 아시안투어와 한국, 일본, 호주, 남아공 투어 상위권 선수 등 총 32개국 120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섰다. 첫날 81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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