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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보너스 타수 8언더파를 포함해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끈질기게 추격해 온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보너스 상금 1800만달러를 받았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 순위로 1차전 70명, 2차전 50명, 최종전인 3차전은 30명만 참가한다. 1차와 2차전까지는 대회 상금을 받고, 3차전은 순위에 따라 보너스 상금을 받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1위부터 30위까지 순위에 따라 별도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우승자가 1800만달러의 상금을 가져가고 2위는 650만달러, 최하위 30위를 해도 50만달러를 받는다.
최종전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의 페덱스 포인트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적용해 진행했다. 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부터 26~30위는 이븐파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경기 성적과 최종 성적에는 차이가 있다.
2007년 처음 시작한 페덱스컵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우승했다. 그 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3번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14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1997년 9월생인 호블란은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노르웨이 선수로는 사상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통산 6승을 거뒀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올해에만 3승을 수확했다.
호블란은 프로 데뷔 때부터 태권도 유단자로 알려져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를 땄다. 호블란은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자주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골프를 시작한 호블란은 미국으로 건너와 오클라호마주립대를 나왔다. 대학 재학 시절엔 2018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이듬해 6월 US오픈에서 12위에 오른 뒤 프로로 전향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21)과 김시우(28)가 공동 20위(합계 6언더파)로 62만달러(약 8억2200만원), 임성재(25)는 24위(합계 3언더파)에 올라 56만5000달러(약 7억49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았다.
70명만 출전한 플레이오프엔 한국 선수 4명이 참가했고, 안병훈이 2차전에서 탈락해 투어 챔피언십에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3명만 참가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가 3명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다다.
윈덤 클라크가 3위(16언더파 268타), 로리 매킬로이(14언더파 273타)와 패트릭 캔틀레이(13언더파 271타)가 4위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30명은 다음 시즌 탄탄대로를 걷는다.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컷오프 없이 진행하는 8개 특급 대회 등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끝낸 PGA 투어는 오는 9월 14일 개막하는 포티넷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월 19일 끝나는 RSM 클래식까지 ‘가을시리즈’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가을시리즈를 통해 페덱스 포인트 70위 안에 들면 내년 특급 대회 출전권 등을 받을 수 있다. 9월 29일부터 사흘 동안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새 시즌은 2024년 1월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