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진달래, ‘고문·갈취’ 역대급 학폭→미화 ‘논란’

정시내 기자I 2021.02.06 00:33:55

“진달래, 임신 못 하든 상관없다며 폭행” 폭로글
진달래 측 “허위 사실 유포자 영혼까지 털 것”
진달래 학폭 인정 사과 “가슴 찢어지게 후회스럽다”
‘미스트롯2’ 진달래 ‘눈물의 하차’라며 미화 '시청자 분노'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이목을 모았다.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글쓴이는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얼굴을 주로 맞아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티가 나면 안된다며 몸을 주로 맞았다. 당시 폐허로 있던 한 장소로 불러 때리고 고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해자의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울면서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워커를 신고 배를 찼다”며 상습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통마늘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고, 수차례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KBS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는데, 우리 돈을 뺏어간 것을 아르바이트비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소 충격적인 글은 진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고 가해자로 지목된 진달래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반박했다.

진달래 측은 “사실무근 허위 유포자는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글쓴이를 악플러로 치부하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이내 태도를 바꿨다. 진달래 소속사 측은 지난달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진달래 학교 폭력을 인정하며 ‘미스트롯 2’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소속사는 확인도 안 하고 피해자한테 영혼을 털겠다고 한 거냐”, “무서운 사람이었네. ‘아침마당’에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고 힘든 유년기 보낸 척했는데. 다 거짓말이었다”, “악질이다. 저 정도 폭력이면 구속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진달래, 최근 인터뷰서 “반듯하게 자랐다”

진달래. 사진=유튜브 채널 ‘뉴종편TV’
진달래는 그간 몇 차례 방송을 통해 유년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 ‘일찍 철이 들고 반듯하게 자란 학생’으로 포장했다.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뉴종편TV’에서는 ‘미스트롯2 진달래 인생토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진달래는 청소년 시절에 대해 “어렸을 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일찍 철이 든 편이다.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생활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누리는 삶이 값지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일들이 고생이라고 생각이 안든다. 당시엔 어린 나이에 친구들이랑 놀지 못하고 왜 이런 시련이 찾아왔냐고 생각했지만 어찌됐든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반듯하게 자란 것 같다”고 밝혔다.

불우한 유년시절로 자신을 미화하고 대중의 동정심을 얻고자 했던 진달래의 인터뷰가 재조명을 받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진달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철없는 행동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진달래, ‘미스트롯2’ 눈물의 하차? ‘학폭 가해자 미화’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시청자 게시판 )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는 학폭 논란으로 자진 하차하는 진달래의 모습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는 방송사에서 주로 통편집을 한다. 하지만 TV조선은 눈물을 흘리고 하차 심경을 밝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시청률을 노린 자극적인 편집이었다

방송 말미 진달래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어차피 해도 통편집”이라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피해 가는 거면 그만하겠다”며 오열했다. 옆에 앉아 있던 제작진도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자들은 “누가 보면 진달래가 학폭 피해자인 줄 알겠다”, “가해자가 우는 것까지 다 보여 주느냐”, “피해자에 2차 가해다”, “학폭 내용 진짜 악랄하던데 TV조선은 학교 폭력이 아무것도 아닌 건가, “제작진의 학교폭력에 대한 의식 수준이 실망스럽다” 등 방송사와 진달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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