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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멈추고 다시 루이스 시대.."굴곡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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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4.06.03 06:01:00
스테이시 루이스가 2일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면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세계 일인자 지위가 ‘59주 천하’로 막을 내렸다.

루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6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낸 루이스는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0·10언더파 203타)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다.

지난달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루이스는 59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박인비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약 1년 2개월 만의 ‘골프여제’ 복귀다. 루이스는 지난해 3월 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버디를 잡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해도,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우승컵의 주인이 돼도 절대 웃는 법는 루이스. 8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후 순탄치 않았던 골프 인생이 강한 멘탈을 만들어줬다.

루이스의 척추에는 철심이 박혀있다.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끼다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골프를 포기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렸다. 하지만 루이스는 극심한 허리 통증에도 뼈를 깎는 재활 과정을 이겨내며 2005년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지역과 대학 대회에서 이름을 알렸고, 아마추어 시절에는 프로 대회 우승 기회도 잡았다. 200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루이스는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하지만 남은 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공식 우승자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LPGA 투어 직행티켓을 놓친 루이스는 2008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 결과는 수석합격. 허리 수술 후유증을 극복한 루이스는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초대장을 손에 쥐게 된다.

첫 우승도 화끈하게 메이저대회로 신고했다. 데뷔 후 2년간 우승이 없던 루이스는 2011년 4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어머니 캐럴이 대회 전통에 따라 루이스와 함께 호수에 뛰어들다 다리를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첫 우승 후 대회마다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루이스는 2012년 한국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LPGA 투어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달성을 저지하며 한국 선수들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루이스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1위에 오르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번주 예정된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은 루이스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여제’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또다시 1위 싸움에 휘말릴 것인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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