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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에 논란과 비난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쇼핑몰 관계자들이 출연을 강행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25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델, 대표이사의 TV 출연으로 쇼핑몰이 이슈가 될 경우 해당 사이트 유입 인원은 기존 매출규모에 관계없이 1일 기준 적게는 1만5000명에서 많게는 5만명에 육박한다. 이로 인한 효과는 길면 1주일까지 지속된다.
각 의류 쇼핑몰 업체들은 포털사이트에 ‘원피스’, ‘여성 정장’ 등 연관 검색어를 통해 발생하는 유입자 1인당 200원 정도를 지불한다. 3대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의 비딩광고를 통한 방문자는 한명당 146원꼴이다.
평균 3만2500명이 5일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총 방문 인원은 16만2500명이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해보면 2372만5000원에서 최대 3250만원에 달한다. 반면 해당 쇼핑몰의 이름을 직접 검색해 방문할 경우 포털사이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 여성의류쇼핑몰 ‘엠크라’ 측은 “인터넷 의류 쇼핑몰 업계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이 정도 금액을 광고비나 홍보비로 지출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드물다. 일부 쇼핑몰들이 홍보를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이슈성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뒤 슬며시 쇼핑몰 이름을 공개하는 것도 그래서다”라고 설명했다.
신분을 숨긴 쇼핑몰 관계자들의 출연은 해당 프로그램에는 치명타가 되기도 한다. 지난 달 중순 방송에서 요리사 외길을 걸었다는 여자 3호가 쇼핑몰 모델로 활동했으며 해당 쇼핑몰의 의상을 입고 출연한 사실이 공개된 ‘짝’이 그 예다. 당시 ‘짝’은 여성 3호의 성인물 출연 경력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프로그램이 온전히 방송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이미지까지 실추되자 사태는 출연자였던 여자 3호에 대한 제작진의 법적 대응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출연자의 신원 확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나 정보기관이 아닌 이상 출연자가 말하지 않은 경력을 일일이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제작진을 애먹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쇼핑몰 역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노이즈 마케팅이나 다름없다. 그런 위험을 감수한 것이지만 쇼핑몰 관계자들의 출연에 따른 홍보 효과가 지속적인 것도 아니다. 단발성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이 상품 구매로 전환되는 비율은 통계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임호 ‘엠크라’ 마케팅팀장은 “브랜드 각인효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효과는 길어야 1주일로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용 부담이 크지만 인터넷을 통한 사업인 만큼 포털사이트를 통한 광고는 필수적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이즈 마케팅의 경우 신뢰 문제에서 벽에 부딪혀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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