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양자컴퓨팅 기업 디 웨이브 퀀텀(QBTS)은 예약 수주가 10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매출과 수익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기준 디 웨이브 퀀텀의 주가는 전일대비 6.97% 내린 19.90달러에 거래 중이다.
디 웨이브 퀀텀은 2분기 매출 308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08만 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손실은 13센트로 지난해 42센트 손실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8센트 손실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손실은 4,800만 달러로 지난해 1억6,7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5,330만 달러로 전년(2,65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회사는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운영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예약 수주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예약 수주는 3,55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20% 이상 급증했다. 예약 수주는 향후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객 계약 규모를 의미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당장의 실적 부진에 더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 웨이브는 방산기업 앤듀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앨런 바라츠 디 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협력이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자컴퓨팅 산업이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는 만큼 실적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계약이 일정 시점에 집중되는 특성상 향후 몇 년간 매출이 분기별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디 웨이브는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다. 2011년 록히드마틴(LMT)에 양자컴퓨터를 공급하며 세계 최초로 상용 양자컴퓨터를 판매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어닐링 방식 양자컴퓨팅으로, 물류·금융·제조 분야의 최적화 문제 해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AT&T(T)와의 협력도 확대하며 기업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