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양자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RGTI)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 확대와 지속적인 상용화 비용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8분 기준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는 전일대비 1.63% 오른 16.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게티는 2분기 매출이 514만 달러로 전년 동기 180만 달러 대비 약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09만 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매출 440만 달러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자체 양자컴퓨터 시스템 판매가 확대된 점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리게티의 매출 규모가 경쟁사에 비해 여전히 작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이온큐는 최근 분기 물리적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8,0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리게티의 온프레미스 양자컴퓨터 판매 확대 여부를 핵심 성장 지표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 시스템은 한 건의 계약만으로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어,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실적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리게티의 2분기 영업손실은 2,8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04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손실은 5센트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양자컴퓨팅 업계 전반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리게티 역시 당분간 적자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지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리게티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와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분 제공을 조건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회사는 아직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재무 여력은 비교적 탄탄하다. 6월 말 기준 리게티는 부채가 없으며, 현금·현금성 자산 및 매도가능증권을 합쳐 5억4,13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번 실적은 양자컴퓨터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절대적인 매출 규모와 확대되는 적자가 여전히 주가의 부담 요인임을 보여줬다. 특히 아이온큐와 디웨이브, 최근 상장한 퀀티넘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리게티가 칩렛 기반 기술을 실제 대규모 고객 확보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