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보다 수주잔고가 늘지 않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2분 기준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1.89% 내린 230.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세레브라스는 2분기 핵심 매출이 2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억9천100만 달러를 웃돌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핵심 매출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비표준 매출 지표다. 2분기 회계상 매출은 1억8천만 달러였지만, 마진이 발생하지 않는 패스스루(pass-through) 매출 1천450만 달러를 제외하고 고객사에 발행한 워런트 상각비 4천430만 달러를 다시 더해 핵심 매출을 산출했다.
수익성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조정 영업손실은 3천4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6천300만 달러보다 손실 폭이 크게 작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400만 달러 손실에서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조정 영업이익률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는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회사는 2026년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세레브라스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률을 약 -18%로 전망했다. 지난 6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30%에서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내년에야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수주잔고(backlog)였다. 세레브라스의 수주잔고는 약 250억 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성장 기대를 반영하는 수주잔고가 추가로 늘어나지 않은 점이 실적 호조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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