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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비국서 수출국으로…中, 1분기에만 2조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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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5.07 17:50:22

올해 1분기 로봇 수출액 2.4조원…청소용 로봇이 대세
최대 로봇 소비국이었으나 작년 처음 수출이 수입 초과
휴머노이드 출하량 이미 1위, 수출 부가가치 창출 효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세계 최대 로봇 소비국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로봇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 기업도 늘어나면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이미 중국 점유율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전체 로봇 산업에서도 일본 등 선진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148개 국가·지역에 총 113억 2000만 위안(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로봇을 수출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통계는 로봇 산업에 대해 산업용 로봇, 청소 로봇, 서비스 로봇 등 새로운 세목을 적용해 합산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이중 새로 세목이 추가된 청소 로봇은 1분기 77억 5000만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수출해 전체 68.5%를 차지했다.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31억 6000만 위안(약 6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산업용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봇 시장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소비국이라는 인식이 컸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신규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29만 5000여대로 전 세계 54%를 차지했다. 중국 로봇 기업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57%로 나머지 절반가량은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2024년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일본이 13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1위(점유율 21.4%)를 차지했고 독일이 6억 3900만 달러(약 9300억원)로 2위(10.7%), 중국은 5억 7300만 달러(약 8300억원)로 3위(9.6%)에 그쳤다. 중국 내 로봇 생산보다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출이 적었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 로봇 생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대비 48.7% 증가하면서 수입을 처음 초과한 로봇 ‘순수출국’이 됐다. 올해에는 청소 로봇까지 로봇 산업군에 포함하면서 수출 규모가 더욱 커진 것이다.

CCTV는 “중국 로봇 산업이 단일 제품 수출에서 기술·설계·서비스 종합 수출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며 “로봇은 점점 커지는 산업 규모와 끊임없이 확장하는 응용 영향으로 중국 대외 무역의 새로운 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 매체 징잉바오는 로봇을 중심으로 한 지능형 제조 상품들이 중국을 벗어나 해외로 나가고 있다면서 현지 기업들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협동 로봇 제조사 두봇(중국명 위에장)의 셰카이쉬안 마케팅 이사는 매체 인터뷰에서 “전 세계 12개국에 지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며 “해외 시장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 수요가 커서 현지 공급망에 깊이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로봇 팔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이미 중국이 선두로 도약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 8000대로 중국의 즈위안과 유니트리가 각각 1위(5100대)와 2위(4800대)를 차지했다. 1000대 이상씩 생산한 러쥐로봇, 쑹옌동력까지 합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60%가 넘었다. 징잉바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국으로 가장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이점으로 세계 시장 동향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공장의 기계화로 로봇 수요가 늘면서 중국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도 증가, 전체 수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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