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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건설 한파 직격탄' 포스코스틸리온, 컬러강판 사업 매각…계열사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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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5.07 17:32:04

공개 입찰 거쳤지만…최고가 낙찰자도 결국 ‘그룹 계열사’
순이익 2년새 반토막·FCF 절반 이하…건자재 업황 둔화 탓
세탁·사무지원 전문 포스코휴먼스, 컬러강판 시너지 물음표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포스코스틸리온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업 부문인 ‘포스아트(PosART)’를 그룹 계열사 포스코휴먼스에 매각했다.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재 공세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청년쉐어하우스 ‘청년누리’ 1층 로비 벽면을 장식한 ‘포스아트(PosART)’.(사진=포스코스틸리온)


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스틸리온은 올해 초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 사업인 포스아트를 포스코휴먼스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계열사 간 수의계약이 아닌 정식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고, 포스코휴먼스가 경쟁 원매자들 중 최고가를 써내 최종 인수 자격을 획득했다.

포스아트는 특수 철강재 위에 잉크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3D 적층 기술을 적용해 기존 컬러강판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포스코그룹의 프리미엄 컬러강판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이 강건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육성해 온 핵심 사업이었지만,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업황이 급속히 꺾였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공격적인 유입까지 더해지며 판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방어는 한계에 봉착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스코스틸리온의 재무 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포스코스틸리온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519억원 대비 52.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2억원으로 같은 기간 353억원 대비 48.4% 급감했다. 설비 투자(CAPEX)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도 246억원에서 227억원으로 7.7%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단기 재무지표 개선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선택과 집중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고가 입찰을 통해 형식을 갖췄지만, 결과적으로 계열사가 사업을 품게 되면서 실질적인 외부 자본 유치보다는 그룹 내 사업 재배치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포스아트 인수 주체인 포스코휴먼스가 거둘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포스코휴먼스는 2007년 포스코그룹이 장애인의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포항·광양제철소 작업복 클리닝과 사무·IT·차량 관리 등 그룹 내 서비스 업무가 주력이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조·영업과는 업종 자체가 다른 셈이다.

포스코스틸리온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꺾인 사업을 털어낼 수 있지만, 포스코휴먼스 입장에서는 본업과 거리가 먼 사업을 최고가에 떠안는 구도인 만큼 재무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포스아트 사업을 포스코휴먼스에 매각하게 됐다”며 “현재 CS 등 일부 업무를 포스코스틸리온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포스코휴먼스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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