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빅테크 4사, AI에 900조원 투자…수익화가 관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지 기자I 2026.04.30 18:31:27

MS·알파벳·메타·아마존, 일제히 실적 발표
강한 성장 만큼 자본지출 총 전망도 63%↑
수익화 기대 부응 알파벳↑·성장성 우려에 메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아마존이 2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만큼 AI 투자도 늘어나면서 일각에선 막대한 자본지출이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수익화 기대에 부응한 알파벳과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그렇지 못한 메타는 하락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높은 기대치를 뛰어넘지 못한 MS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구글 로고.(사진=AFP)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99억달러(약 16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MS는 전년 동기 대비 18%, 아마존은 16.6%, 메타 33% 매출이 증가했다.

강한 성장만큼 자본지출도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빅테크 4사의 올해 총 자본지출은 6700억달러(약 9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총 자본지출은 4100억달러(약 608조원)로, 이보다 63%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기술기업들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반도체, 서버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총 2조 9000억달러(약 4302조원)를 쓸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AI 인프라 관련 비용이 계속해서 치솟으면서다. 메모리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AI 도구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광섬유 케이블부터 전력, 반도체 공장 냉각에 필요한 물, 데이터센터용 토지 등에서도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제약이 나타나고 있다.

제프리즈의 브렌드 틸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전방위적인 공급 제약을 보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때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AI 투자 흐름 확대에 따라 반도체와 같은) ‘곡괭이와 삽’을 파는 쪽은 좋지만 (전체 인프라를 위해)모든 조각을 조립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수익화 기대치 충족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63% 급증해 200억 2000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잔여이행의무(RPO)는 전년 대비 거의 다섯 배 증가한 4600억달러(약 682조원)에 달했다.

중대한 변화도 있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엄선된 일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텐서처리장치(TPU) 직접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그동안 TPU를 직접 공급하기 보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대여하는 방식으로 제공해왔는데, 유통 방식을 바꾸면서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 등과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2% 오름세를 보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 급증해 376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률이다. 아마존도 자체 맞춤형 반도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메타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 7% 하락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용자 증가 둔화와 단기 투자 규모 축소가 확인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MS는 매출, 주당순이익(EPS), 영업이익률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AI 인프라를 포함하는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132억달러(약 19조원)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